줄어든 바지 허리 늘리기

건조기를 돌렸더니 바지 허리가 줄어든 경우 참 난감합니다. 아 아까워, 이를 어째~

 

허리에 밴드가 들어가 있는 바지나 스커트를 집에서 늘리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.

 

 

목차

1. 어떻게 바지 허리를 늘린다는 거죠?

2. step1 - 바느질 뜯기

3. step2 - 밴드 자르기

4. step3 - 꿰매기 / 고정하기

5. 완성

 

 

집에서 돈 안들게 늘리는 법

 

 

혹시 허리가 밴드로 되어 있지 않은 청바지, 면바지, 군복 등은 아래 링크를 통해 [허리핏 조절 단추]를 이용하시면 수선없이도 간단히 허리를 늘리고 줄일 수 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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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떻게 바지 허리를 늘린다는 거죠?

먼저 알려드리려는 방법은 집에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수선하는 방법으로 마감이 이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.

 

수선집에 맡기려니 돈 아까워서 망설여지시는 분들, 시간이 많은 분들, 참을성이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. 그럼 믿고 따라오시기 바랍니다.

 

 

밴드가 있는 바지인 데 건조기를 돌렸더니 고무밴드가 수축되어 허리가 줄어든 경우가 있으실 거예요.

 

이런 경우 바지 허리를 늘리는 방법은 안쪽 고무밴드를 잘라서 느슨해진 채로 다시 바느질로 고정하는 것입니다. 어떤 것인지 단계별로 설명해 드릴게요.

 

step 1 - 바느질 뜯기

1. 우선 적당한 곳, 예를 들면 뒷면 가운데 한 곳 또는 양 옆 두 군데 등 좌, 우 대칭만 되게 뜯을 곳을 정합니다. 많이 넓혀야 하면 두 군데를 뜯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 

 

저는 허리 양 옆 두 군데를 뜯기로 했습니다.

▲ 허리 양 옆을 뜯기로 함 ▲

 

 

2. 커터칼로 (바지 안쪽) 바느질을 뜯어줍니다. 이때 늘리고자 하는 길이를 생각하며 양 쪽으로 배분해서 원하는 길이만큼 뜯어주세요.

 

 

허리 밴드가 생각보다 조금만 늘려도 허리둘레는 꽤 늘어납니다. 너무 많이 늘리시면 완성 후에 모양이 안 이쁠 수도 있으니 처음에는 조금만 늘린다는 생각으로 뜯을 길이를 가늠하세요.

 

▲ 실을 뜯어줍니다 ▲

 

 

▼ 밴드가 들어간 옷은 대부분 실을 한 겹 뜯어내도 아래처럼 밴드와 바지가 또 붙어있어요. 이 부분을 다시 뜯어주세요. 

▲ 밴드와 허리가 바느질 된 부분을 또 뜯어요 ▲

 

'뭐야 이렇게 뜯을 게 많아? 아 짜증 나' 싶으셔도 조금만 참고 따라와 보시기 바랍니다. 완성하고 나면 뿌듯해요.

 

▼ 드디어 허리 밴드가 보입니다. 밴드가 보이면 잘 뜯으신 거예요. 이제 밴드 자르러 가볼게요.

▲ 밴드가 보이도록 실을 뜯은 상태 ▲

 

 

step 2 - 밴드 자르기

1. 허리 밴드를 자르기 위해 바지 안쪽 면을 가위로 조금(약 반정도?) 잘라줍니다.

 

 

이때 옷 망치는 것 아닌가 심난하실 텐데 허리 껴서 불편한 걸 생각하시며 되도록 반듯하게 자르시면 됩니다.

▲ 허리면을 가위로 반 정도 자른 모습 ▲

 

 

2. 허리 면을 자른 부분으로 가위를 집어넣어 허리밴드를 잘라줍니다.

▲ 가위를 넣어서 밴드를 자릅니다 ▲

 

 

3. 양쪽을 이렇게 밴드를 자르셨다면 늘어난 허리를 확인해 보세요. 한 번 입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.

 

너무 헐렁하시다면 밴드를 꿰맬 때 좀 더 당겨서 꿰매면 됩니다. 다음 단계로 넘어가실게요.

 

 

step 3 - 꿰매기 / 고정하기

1. 아래 사진처럼 밴드를 자르셨다면 이제는 밴드가 느슨해진 채로 꿰매기를 하시면 됩니다.

▲ 밴드가 잘린 상태 ▲

 

 

2. 잘린 상태를 보시면 이걸 어떻게 원위치하지 싶으실 텐데요. 할 수 있습니다. 

 

 

아래 왼쪽 사진처럼 좌, 우 번갈아가며 한 땀씩 바느질로 이어갑니다. 어려우시면 감침질로 막 감으셔도 됩니다. 오른쪽 사진처럼 완성됩니다.

▲ 자른 단면을 바느질하는 장면 ▲

 

 

3. 아래 사진처럼 가로로 뜯어진 부분을 바느질해 줍니다. 끝단 라인을 감침질해 주시면 더 깔끔합니다.

 

박음질 라인을 따라 박음질을 해주세요. 어려우시면 서로 연결만 되게 하시면 됩니다.

▲ 가로 부분을 바느질 해주세요  ▲

 

 

4. 가로 바느질이 끝났으면 허리밴드를 고정해 주는 바느질을 합니다. 이때 허리가 헐렁하다면 안쪽으로 당겨서 고정하는 바느질을 해줍니다. 

 

아래 사진에 밴드 라인과 바느질 라인을 확인해 주세요. 바느질은 꼭 위, 아래 길게 다 안 하셔도 되시고 적당히 고정되게 가운데만 하셔도 됩니다.

▲ 안쪽이라 안이뻐도 괜찮아요 ▲

 

▲ 바깥에서 보면 이 정도만 표시나요 ▲

 

 

완성

바느질 뜯는 것도 힘들고 꿰매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.

 

 

목도 아프고 손가락도 얼얼하실 겁니다. 어떻게 보면 무식한 방법일 수도 있는데 재봉틀도 없이 손바느질로 이렇게나마 입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든 것에 뿌듯합니다. 

 

건조기 돌려서 허리밴드가 줄어든 경우 또는 밴드 들어간 바지나 스커트가 1cm 작아서 불편한 경우 등 조금만 손품 팔아서 허리 편하게 입고 다니시기 바랍니다.

 

▲입어봤어요. 괜찮죠? ▲

 

※ 몇 달 입어봤더니 생각보다 느슨하게 바느질했나 봐요. 밴드를 조금만 벌린 채로 고정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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